대륙소식 (2018-2)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81~9)

 

고국에 계신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2월 중국 선교사 회의를 마치고 중국으로 귀임해 보니 현지상황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겪고, 듣는 소식들은 항상 긴장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듭니다. 저희들도 그렇지만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직면한 고난 또한 적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현지상황과 사역상황을 보고 드립니다.

 

1. 현지상황

2017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종교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일학교 교육을 강행하던 한 삼자교회가 올해 4월부터 교회에서의 주교교육을 전면 중단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반은 지금도 가정에서 비밀리에 교육 중에 있습니다. 올해부터 엄격한 종교정책으로 말미암아 군인?공무원?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삼자교회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애기를 안거나 어린이를 데리고 오면, 교회 입구에서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교회 마당에 노는 아이들이 발견된 교회들은 1~2개월 동안 예배가 정지당했습니다. 1주일에 3~4차례의 예배나 성경공부도 모두 정지시켰고, 주일 오전 예배 1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매 주일마다 종교국 직원들이 교회에 출석하여 설교내용을 점검하며, 어떤 지역에서는 설교시간에 불신자를 세워서 애국운동을 선전한다고 합니다(1개월에 1~2).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삼자교회들의 합병이 시작되었고(3~5교회를 한 교회로 통합), 종교국과 관계가 좋은 교회가 모교회가 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예배 도중 공안들이 진입, 불법집회로 지도자를 데리고 가며, 십자가 철거를 반대하는 성도들도 검거하고 있습니다. 교회 정문이나 성도들 대문에 붙인 성경구절을 망치로 뭉개며(대문도 손상), 가정 집회를 금지할 목적으로 가정에서 모임을 가지면 5천위옌(9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하려면, 먼저 외국인전용 창구에 가서 행선지와 행선목적을 말하고 외국인 확인증을 받은 후, 다시 일반 창구에 가서 표를 구입 합니다. 모든 업무가 전산 처리되므로 저희들의 행동거지 관리된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공항입국 수속할 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왼손 4지 지문과 오른손 4지 지문, 양쪽 엄지 지문을 기계로 채취하여 자동으로 전산장치에 입력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통제와 감시사회로 진입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사역 보고

A지역: 올해 1월 중순에 연락이 와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니 강사님들이 들어오시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지금까지 중단하고 있습니다. 아마 학습반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몇 년 전부터 잦은 테러로 치안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들(중국인 선교사들)이 믿음으로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C지역: 올해 2월 하순에 연락이 와서, 교회마다 조사가 심하다 하여 잠정 중단하였으나, 5월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 8월부터 시작하기로 했지만, 7월 다시 조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2명의 가정교회 지도자(학생)에게 교회 성도들을 삼자교회로 보내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B지역: 올해 초반부터 압박이 매우 강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201711~20187월까지 네 번 장소를 옮기면서 교육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4월 초에는 장소가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여 밤중에 급하게 이사해야 했고(개강 하루 전), 7월에도 5일간의 강의를 마친 후, 또한 장소가 위태로움을 당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한 상태입니다. 저의 거처도 안전하지 못해 6월 다른 지역으로 급하게 이사 했습니다. 이제는 이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덤덤해졌습니다. 한 번 헤아려 봤더니 14번이나 되었습니다. 가장 오래 살았던 곳이 3년이었습니다.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5:41) 사도들과 같이 능욕 받은 일은 없지만, 주님의 일로 인해 핍박받기에 합당한 자로 여겨주심에 감사해야 하겠다고요...

 

3. 기도 제목

1. 핍박에 직면해 있는 중국의 형제자매들이 믿음에 굳게 서서 지혜롭게 성도들을 잘 인도하며, 특히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전심으로 주님을 경외하며 교회를 잘 섬기도록

2. 고정 강사님?통역자를 붙여주시고, 장소의 안전?앞으로의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3. 부친(89)의 신앙이 견고해지고, 암으로 인한 심한 고통 없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시도록

모친(87)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치매초기?뇌경색)

4. 그 동안 기도편지발송으로 여러분을 섬겼던 곽계수 집사님이 올해 8월 암 판정 받아, 921일 수술한 상태입니다.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5. 제가 주님을 알아가며 닮아감, 건강, 시대를 보는 통찰력과 가르치는 은사를 위해

 

부친상황: 올해 729, 부친 위중(전립선암 말기)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귀국했습니다.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셨다가 요양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주님께서 부친께 크신 긍휼을 베푸셔서, 세 번씩이나 꿈속에서 천국 구경을 하게 하셨습니다. 꿈속에서 연꽃이 피어 있는 큰 호수를 보셨고, 그 주위를 거니는 사람들을 보셨는데 그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평안하고 기쁨에 넘쳐 있어서 이 세상에서는 한 번도 그런 표정을 가진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좋더라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친께서는 완고하게 거부하시던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고통 중에서라도 주님과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고난을 잘 극복하시고, 너무 심한 고통 없이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의 긍휼하심과 여러분의 기도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핍박과 질고와 슬픔과 눈물이 친구와 같이 항상 곁에서 서성이는 현실만 바라본다면 숨이 막힐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눈을 들어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저희 인생들을 위해 지으신 만물을 바라보면, 조금의 여유가 슬픔의 틈새로 가만히 들어와 앉아 있습니다. 인생들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만드시고, 주님께서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 그 만극하신 은혜를 생각하면, 환난이나 곤고나 질병 그 어떤 것이 우리의 마음을 틀어막아 질식하게 할 수 있을는지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에, 우리의 영육을 완전히 회복시키셔서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주시며, 원수들 앞에서 상을 베풀어 주실 주님을 생각하면서 전진하게 하옵소서. 끝까지 승리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이 여러분의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직장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마라나타!!!

 

2018101() 정소영 올림

섬김이: 이춘호 (010-9278-7826)